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수와 뮤지컬 배우, 얼마나 비슷하고 또 얼마나 다른가?
"엄청 다르다. 가수는 나라는 사람으로 나서는 거고, 뮤지컬은 레이첼이라는 캐릭터로서 한 겹의 옷을 더 입고 무대에 선다. 요즘 많이 듣는 지적이 '무대에서 양파를 다 버렸으면 좋겠다'는 말이다. 정말 나를 버리고 연기해야겠더라. 다만 연기적인 부분에선 비슷하다. 가수가 감성을 노래로 표현하듯, 배우는 대사로 표현한다. 표현 방식만 다를뿐 감성을 표현한다는 점에선 두 분야가 서로 맞닿아있다."
-앞으로도 뮤지컬을 계속 할 계획인가?
"내게 가장 큰 난관은 안무다. 안무적인 부분이 크게 차지하지 않는 작품이라면, 그래서 주변에 내가 민폐가 되지 않는다면 또 하고 싶다."
-오랜 공백을 끝냈다.
"MBC '나는 가수다' 출연을 계기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됐다. 사실 '나는 가수다'를 수차례 고사하다가 재정적으로 끝이 보였을 때 나갔다. 예전에는 나 아닌 주변의 이해관계에 얽혀 음악을 해야 하는 부분이 싫어서 혼자하고 싶단 생각이 강했다. 그런데 이제는 다 때가 있단 생각이 든다. 적절한 시기가 왔고, 나 역시도 깨달음을 얻으며 주변의 도움도 받게 됐다."
-요즘 함께 활동했던 젝스키스, S.E.S가 활동을 재개했다.
"나 혼자만 남아 있더라면 노인네 취급 받았을 것 같다.(웃음) 하지만 함께 활동하던 그룹들의 데뷔가 너무나 반갑다. 내가 이곳에 여전히 있는게 이질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전우애가 느껴진다. 그 분들이 더 많이 왕성하게 활동했으면 좋겠다. 응원하고 있다."
-가수 양파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데뷔한지 20주년이 되긴 했는데 매년 내 목소리를 남기진 못했다. 여러 사정으로 음반을 많이 못 내기도 했고, 활동도 횟수로 꼽으면 6,7년 뿐이었다. 뭔가 대대적으로 기념할만한 어떤걸 하는건 쑥스럽다. 내년엔 꼭 정규 앨범을 내고, 연말에 단독 공연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