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본명 이은진)가 '보디가드'를 통해 뮤지컬에 도전장을 낸 배경을 소개했다.
양파가 22일 서울시 서초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보디가드' 인터뷰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보디가드'에 출연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양파는 "2003년 '지킬 앤 하이드' 루씨 역을 제안받았을 땐 제가 어려서 '저런 섹시한 춤을 어떻게 추나'라는 생각으로 거절했고, 2007년 한 방송에서 '리슨'(Listen)을 불러 '드림걸즈' 초연 제안을 받았는데 춤을 춰 본적이 없어서 거절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제일 센 놈을 만났다"고 말하며 웃었다.
양파는 "처음에 전 분명히 '춤을 배운 적도 없고, 제대로 해본 적도 없다. 그래서 춤이 많으면 못한다'고 했다"면서 "'춤 같은거 없고, 눈빛 연기 손짓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가보다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끌렸던 건 휘트니 휴스턴이란 이름이었다"면서 "제가 가수를 꿈꾸며 들었던 노래고, 중학교 3학년 때 오디션을 본 노래도 휘트니 휴스턴의 곡이었다. 이 노래를 한꺼번에 무대에서 부를 수 있는 꿈같은 얘기에 유혹 당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수락하기에 앞서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다시 들었는데,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노래를 부르는게 좋던 제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소송도 하고, 기획사 문제도 많았는데 그때의 꿈이 떠올라서 좋았다"고 말했다.
'보디가드'는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보디가드'를 뮤지컬로 만든 작품. 2012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 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지난 15일 한국에서 초연됐다.
양파는 정선아, 손승연과 함께 여주인공 레이첼 마론 역을 맡았다. 양파의 뮤지컬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디가드'는 오는 3월 5일까지 공연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