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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 연습 힘들어, 연습 3주차 때 그만 두고싶었다"

[김양수기자] 가수 양파(이은진)가 뮤지컬 '보디가드'를 통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정선아, 손승연의 장점을 소개했다. 양파는 뮤지컬배우 정선아, '괴물보컬' 손승연과 함께 레이첼 마론 역을 연기한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파는 "쓰리 레이첼이 친하고 사로좋다. 서로 배울 수 있는게 많고 장점과 무기가 서로 다르다"면서 "우리 셋은 캐릭터가 너무 다르다"고 털어놨다.

"정선아는 뮤지컬 베테랑이니 연기도 잘하고 노래도 가수 못잖게 잘해요. 치고받는 타이밍, 템포 등에서 노하우가 느껴져요. 손승연은 파워가 넘쳐요. 젋고, 유쾌하고, 발랄하고, 꺼지지 않는 에너지가 매력이죠. 반면 저는 감성적인 부분이 강점이라고 위안하고 있어요. 저와 비슷한 연령대고, 엄마로서의 감성이 저와 비슷하지 않나 싶더라고요."

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과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 1990년대 히트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 뮤지컬 스타일로 재해석한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15곡을 더했다.

양파는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연기와 춤에 도전했다. 발라드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춤을 하게 되리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양파는 "춤, 노래, 연기연습을 끝도 없이 연습했다. 초반엔 진도가 너무 빨라서 늘 나머지 수업을 했다"며 "정말 고3 때 이후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에 다시 온 기분이었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대본 리딩할 땐 이러다 '발연기' 소리 듣겠다 싶어 걱정했어요. 연습 들어가기 전 연기선생님과 연습을 많이 했어요. 연습 3주 차엔 춤 때문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때 연출님이 '씨발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강하게 마음을 먹고 런을 소화하고 나니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7년 3월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