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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립싱크가 주류를 이루던 1990년대, 가수는 라이브가 생명이라며 오직 한 길을 걸어온 여제가 있다. 바로 이은미다.

이은미가 1990년대 초반부터 가요계에 마성을 펼쳐왔다면, 양파는 1990년대 후반부터 또 다른 음악적 색깔로 라이브 무대에서 탁월한 가창력을 자랑해 왔다.

9일 오후 방송되는 '판타스틱 듀오 시즌2'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라이브 여제들이 펼치는 한 여름 밤의 꿈같은 라이브 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날 '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에서는 '맨발의 디바'라는 별칭으로 상징되는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와 원조 'R&B 여신'인 양파가 꿈의 무대를 위한 도전자들이 지향하는 호스트로 나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은미의 판듀가 되기 위한 파워풀 보이스 5인의 예선전.

도전자들은 '이은미' 석 자를 세상에 알린 곡인 '애인 있어요'를 부르며 이은미 판듀에 나선다. 이 노래는 2009년 한국인 애창곡 1위, 음원차트 100위권에 최장기간 집권한 곡으로 유명하다.

'1대 3 무대'에서는 이별을 경험한 연인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판타스틱 분위기가 연출될 예정. 여기서는 이은미의 '헤어지는중입니다'로 대결한다.

이 곡은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가 감성을 자극하는 곡으로, 발표 5시간만에 미니 홈페이지 배경음악 판매 1위에 등극할 정도로 기록적인 노래다.

이날 '판듀2'에서는 라이브 여왕 이은미와 라이징 팝페라 가수 이벼리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해진다.

이은미와 이벼리가 부를 노래는 '알바트로스다. 삶에 지쳐 고단한 이들을 덤덤하게 위로하는 곡이다.

이날 '판타스틱 듀오2'에서 양파는 마마무와 함께한다.

퍼포먼스 퀸으로 변신한 양파와 걸 크러쉬의 매력을 발산하는 마마무는 마크론슨의 'Uptown Funk'로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전주만 들어도 잠재된 흥을 일깨우는 마성의 노래다.

이은미는 1988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블루스 록 가수로 첫발을 내디뎠고, 신촌 블루스의 객원 보컬로 활동하다가 1992년에 1집 앨범 '기억 속으로'를 통해서 정식 데뷔했다.

이은미는 2005년 '애인 있어요'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6집 앨범 'Ma Non Tanto'를 발매했다. '애인 있어요'는 나중에 큰 사랑을 받게 되는데, 2008년 방영된 MBC TV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OST 타이틀곡으로 정해지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데뷔 이후 라이브 무대를 고집해 온 이은미는 2009년 음악활동 20주년에 공연 600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맨발의 디바'라는 칭송을 얻게 됐다.
가수 양파(본명 이은진)는 1996년 12월 'Yangpa'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82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실력파 가수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이 판매량은 이소라 1집 120만장에 이어 앨범 판매 역대 솔로 여가수 2위의 기록이었다.

2016년 12월 뮤지컬 '보디가드' 무대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도 변신했다.

데뷔 이후 '제 2의 휘트니 휴스턴'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던 양파는 뮤지컬 무대에서 휘트니 휴스턴으로 변신해 그녀의 명곡들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해 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