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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에서 배우 이은진으로 새롭게 태어난 ‘양파’가 15일 오후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매진 공약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뮤지컬 ‘보디가드’에서 ‘레이첼 마론’역을 연기하고 있는 양파가 15일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보디가드’ 공연에 참석해 공약 이벤트를 실행하고 있다. /사진=지수진 기자 viewer

15일 오후 ‘보디가드’ 공연에서 디바 레이첼로 등장해 관객을 감동시킨 이은진은 공연이 끝난 뒤, 25년 간 3남매를 기르며 자신을 잊고 살아온 부부 관객을 위해 특별한 축가를 선물했다.

사연을 신청한 이는 대학 졸업을 앞둔 대학생 이나영씨, ‘3남매를 키우시느라 당신들의 삶을 즐길 기회가 없었던 부모님께 결혼식 때의 감동을 한번 더 선물해드리고 싶다.’는 사연은 양파의 마음을 움직였다.

15일 첫 ‘보디가드’ 웨딩 세레모니를 선보인 양파는 평소 축가로 즐겨 부르는 곡이라고 전한 ‘Marry Me’를 선물했다. “‘아이 러브 유’란 가사가 나올 때 진하게 ‘뽀뽀’를 해 달라”고 요구한 양파는 흥겹게 박수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사랑 가득한 마음을 담아 노래를 선사했다. 스페셜한 웨딩 세레모니로 특별한 하루를 선물 받은 행복한 부부 관객의 미소는 객석으로까지 전해지며 특별한 커튼콜을 장식했다.

매 공연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는 ‘레이첼 마론’ 양파는 2달여간의 공연을 소화한 소감도 전했다. “여러분 덕분에 무탈하게 공연을 올릴 수 있었어요. (뮤지컬 배우로서)미숙한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공연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점이 아쉬워요.”

이날 사회자로 나선 동료 배우가 “양파 이은진 배우님이라고 소개를 하다보니, 마치 ‘양파’가 호 같은 느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자, 공감하는 배우들과 관객들이 동시에 웃음보가 터지기도 했다.

올해로 데뷔 20년을 맞이한 디바 양파는 첫 뮤지컬 도전에 많은 힘이 되어준 동료 배우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함께한 많은 배우분들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컸습니다. 초반에 춤도 못추고 동선 및 대사도 틀리곤 했는데, 너무 예뻐해주신 동료 배우분 들에게 절 대신해서 많은 박수 부탁드립니다. ”며 후반을 향해 달리고 있는 ‘보디가드’ 팀원들에 대한 애정의 마음을 전한 것.
‘레이첼 마론의 축가 공약’은 15일을 시작으로 16일(정선아), 17일(손승연) 3일 동안 진행되며 사전 신청한 관객들 중 매일 1쌍을 선정, 무대 위 배우들의 축하 속 스페셜 행진이 이뤄진다.

이어 16일 목요일 정선아는 ‘You Raise Me Up’을 선곡해 주인공 커플에게 축하와 응원을 함께 전한다. 17일엔 막내 레이첼 손승연이 Mnet 보이스코리아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곡, ‘물들어’를 선사하며 스페셜 웨딩세레모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의 주연배우들은 작년 11월 제작발표회에서 색다른 매진 공약을 내세워 시선을 사로잡았다. 앞서 프랭크 역의의 이종혁은 매진이 될 경우 “여성 관객을 안고 인증샷을 찍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같은 역할의 박성웅은 “매진이 되면 추첨을 통해 여성 관객에 한하여 집까지 바래다 주겠다”는 과감한 약속을 성공적으로 이행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 모두에게 익숙한 스토리에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이 더해진 뮤지컬 ‘보디가드’는 작년 12월 15일 아시아 최초 한국 초연 공연을 선 보인 이래,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