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이언혁 기자] 4년 만에 돌아온 양파(본명 이은진, 33)는 노래를 통해 밀고 당기기를 할 줄 아는 똑똑한 가수였다.
양파는 28일 미니 5집앨범 'Elegy Nouveau'(엘레지 누보)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는 휘성 작사, 김도훈 작곡의 타이틀곡 '아파 아이야'를 비롯해 '너라면 좋겠어', '그 때 그 사람', '본 아뻬띠'(Bon Appetit), '친구야' 등 5곡이 수록돼 있다.
첫 트랙 '너라면 좋겠어'에는 오랜만에 돌아오는 양파의 설렘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1997년 데뷔 후 15년차 가수가 됐지만 양파 특유의 목소리는 그대로다. 이는 타이틀곡 '아파 아이야'에서도 마찬가지다. 10대 여고생으로 데뷔해 어느덧 30대에 접어든 양파는 더욱 풍부해진 감성을 '아파 아이야'에 담아냈다.
까마득한 선배 심수봉을 연상케 하는 '그 때 그 사람'은 '엘레지 누보'라는 앨범 타이틀처럼 슬픈 정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라는 진부한 가사가 무색할 정도다. 양파는 현악기 선율을 시작으로 가성과 진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듣는 이를 쥐락펴락 한다. 빅밴드 풍의 재즈에 록까지 한 곡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본 아뻬띠'는 후배인 비스트 윤두준이 피처링을 맡았다. 양파에게서 원숙함이 느껴진다면 윤두준의 매력은 풋풋함이다. 각자의 매력을 품은 두 보이스의 조화는 묘한 중독성을 안긴다. 쉽게 소화할 수 있는 곡은 아니지만 연인들의 커플송으로 각광받을 조짐이다.
'친구야'는 양파의 기존 히트곡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부담없이 좋아할 수 있는 곡이다. 오랜 시간 함께해 온 팬들을 향한 양파의 마음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한편 양파는 4월 1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