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파가 마침내 3월 중순 새 음반을 발표한다. 양파의 컴백은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사진=스포츠조선DB
아이돌이 점령한 가요계에 복병이 등장한다.
주인공은 이름만으로도 가요팬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는 가수 양파(32)다. 양파는 오는 3월 미니 앨범을 발표하고 컴백할 것으로 전해져, 가요계를 점령한 아이돌 그룹들이 잔뜩 긴장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19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한 양파는 '애이불비(愛易不悲)', '아디오', '사랑, 그게 뭔데…', '그대를 알고', '메리 미' 등 무수히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007년 5집 '더 윈도우즈 오브 소울'을 발표한 이후 새 앨범을 내놓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일으켰다.
양파는 히트작곡가 김도훈과 손을 잡고 4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을 준비해 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도훈씨와는 이미 여러 곡을 함께 작업했던 만큼 이번 새 앨범에 대한 기대치가 크다"며 "녹음은 다 끝난 상태이지만 타이틀곡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기존에 양파가 사랑을 받았던 발라드와는 느낌이 다른 곡이 타이틀곡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귀띔했다.
양파가 가요계에 미칠 영향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들이 비슷한 노래, 비슷한 안무로 수년간 가요계를 점령하며 여기저기서 지겹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양파 같은 실력파가 나와 보는 음악이 아닌 듣는 음악을 선사한다면 기존 가요계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양파를 시작으로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활동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한편 양파는 다음달 중순 경 신곡 7곡 정도를 담아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