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가수 양파가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1997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 ‘알고싶어요’ ‘다 알아요’ ‘아디오’(A’ddio) ‘그대를 알고’ ‘사랑 그게 뭔데’ 등 주옥같은 명곡으로 많은 이의 감성을 적셨다. 사랑으로 아픈 마음을 위로해주기도, 또 그 감정을 뛰어넘는 감성으로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도 했다. 시간 속에 잊힌 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고, 그 감정을 시간 속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양파가 가진 목소리는 호소력 있었고 또 깊었다. 가슴을 울리는 그의 감성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양파’라는 이름으로 회자될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때문에 양파는 아직도 많은 이의 첫사랑의 기억이며 시대의 추억이다.
양파가 오른 뮤지컬 ‘보디가드’는 영화 원작자 ‘로렌스 캐스단’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했으며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명곡들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크리에이티브 팀이 총 6년의 기획 개발 단계를 거쳐 프로덕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원작에 휘트니 휴스턴의 곡들로 꾸며진 만큼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춤이면 춤 어느 하나 쉬울 수 없다.
“마치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가는 것처럼 아침부터 체력단련을 했어요. 중간 중간 5분, 10분 쉬면서 말이죠. 연기와 춤은 처음이라 나머지 공부도 했어요. 체력이 돼야 소화할 스케줄이라 살도 찌웠어요. 밥도 2공기 먹고요.”
앞서 2003년 정도 ‘지킬 앤 하이드’, 2007년 ‘드림걸즈’를 제안받기도 했지만 화려한 댄스와 뮤지컬 세계에 대한 겁이 있었기에 출연 고사를 하기도 했다. 덕분에 ‘보디가드’라는 센 작품이 첫 작품이 됐다고 너스레를 떠는 양파는 작품의 장면을 직접 해보이며 “정말 쉽지 않아요”라고 엄살을 떨었다.
‘원 모멘트 인 타임(One Moment in Time)’이라는 곡이요. ’가끔은 아픈 날도 마주하곤 했죠. 나를 봐요. 모든 걸 이겨낸 날… 운명 같은 건 넘어서, 그 영원 같은 자유가 내 안에 내 삶에 가득하길’이라는 곡인데 제 마음 같아서 울컥하게 돼요, 외면하면서 부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