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수퍼스타 레이첼 마론 역 맡아
[김양수기자] '보디가드'를 통해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 가수 양파(이은진)가 공연을 위해 5kg을 증량했다고 털어놨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양파는 "뮤지컬 데뷔까지 오는 길이 쉽지 않았다. 군대 유격훈련 받는 기분이었다"며 "아침 일찍부터 굉장히 힘겹게 체력을 단련하고 훈련했다"고 털어놨다.
"초반엔 5분, 10분 쉬면서 연습했어요. 저는 연기도, 춤도 처음이라 나머지 공부도 꽤 했죠. 6시에 다들 퇴근하면 저는 밤 10시까지 춤과 연기를 더 공부했어요. 지금까지 3회 공연 올렸는데 이제야 첫 단추를 꿴 느낌이에요. 아직 시작단계라 설레고 어색해요."
뮤지컬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과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의 러브스토리를 다룬 작품. 1990년대 히트 영화의 사운드 트랙에 뮤지컬 스타일로 재해석한 휘트니 휴스턴의 히트곡 15곡을 더했다.
양파는 이 작품을 위해 5kg 가까이 살을 찌웠다. 양파는 "뮤지컬 무대에선 양감이 없으면 안보인다고 해서 살을 찌웠다. 프레스콜 사진을 보고 놀랐다는 댓글을 많이 봤다"며 "체력이 돼야 처음부터 끝까지 소화할 수 있다고 해서밥 두공기 씩 먹고, 밤에도 먹고, 단백질도 챙겨먹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테랑 정선아도 힘들어할 정도로 춤과 연기와 노래가 쉴새없이 계속돼요. 레이첼에 의한, 레이첼 만의 향연 같은 공연이죠."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한 양파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양파는 "이번 공연이 데뷔 당시, 초심을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오디션 때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불렀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노래와 음악만 좋아서 꿈을 키울 때의 나, 순수했던 중학생 때 내모습을 다시금 떠올렸어요."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2017년 3월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