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강보라 기자] 양파가 우승을 차지했다.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는 열정의 디바 양파의 모습이 그려졌다.
파죽지세, BMK의 연승이 이어지던 중 마지막으로 남은 보컬리스트는 양파였다. MC들과 출연진들이 본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양파는 의외로 차분한 모습이었다. 양파는 작곡가 신재홍과의 인연을 전하며 “20살 때 오빠 앞에서 노래 부르고 하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양파는 “꼬마 양파를 기르셨던 프로듀서 분”이라고 신재홍을 회상하며 “‘ADDIO’라는 곡이 수록된 3집 앨범의 프로듀서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음악적인 도움과 영감으로 가수로 이끌어준 분”이라고 전했다.
첫 출연 BMK의 양파는 이날 선곡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대한민국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 1위 임재범의 ‘너를 위해’를 선택한 것. 수많은 작곡가 신재홍의 히트곡들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곡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임재범의 곡을 선택한 BMK의 ‘이 밤이 지나면’과 비교했을 때도 감상포인트가 사뭇 다른 곡이었다. 양파는 전국민이 아는 노래 ‘너를 위해’를 자신만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애절한 감성으로 재해석해냈다.
출연진들이 일제히 입을 모아 이날 양파의 무대가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MC신동엽이 양파의 어떤 곡을 작업해줬냐는 곡에 신재홍은 대표적으로 ‘다 알아요’를 들었다. 신재홍은 어느 새 걸출한 디바가 된 양파의 모습에 “어릴 때부터 계속 봐왔지만 이제는 성장해서 엄청난 디바가 된 것 같다”며 “오늘 무대도 색다른 편곡에 양판만의 음악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파 역시 신재홍의 앞에서 부르는 무대에 어느 때보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온 힘을 다한 무대임을 밝혔다. 양파는 “안 그래도 무대 중간에 지켜보고 있는 오빠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울컥했다”며 감회가 남달랐음을 밝혔다.
431점 BMK의 철옹성을 넘어야 하기에 더욱 긴장될 수밖에 없었던 마지막 무대. 보는 이들도 숨죽여 긴장하는 순간, 양파는 결국 435표로 BMK를 넘어서며 신재홍의 곡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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