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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yangpaholic 2007.11.27. 10:09

'양파 텔 미', 가수 양파가 자신의 콘서트에서 원더걸스의 '텔 미'를 함께 공연한 것이 최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서 장기간 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는 양파가 9년 만에 선보인 단독콘서트에서 보여준 일부분에 불과하다.

양파는 카리스마 넘치는 가창력과 무대매너로 관객들 압도하며 '콘서트의 여왕'으로서도 손색없음을 입증했다.

양파는 지난 24일, 25일 양일간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 'SHOW, SHOW, SHOW'를 열고 객석을 가득 메운 6000여 명의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발라드의 여왕'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는가 하면,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댄스 실력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먼저 양파는 총 20곡을 라이브로 소화해내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3.5집 앨범의 수록곡 '다 알아요'로 화려한 무대의 막을 올린 양파는 자신의 예전 히트곡 '애이불비(愛易不悲)', 'A’ddio', '애송이의 사랑' 뿐 아니라 '사랑, 그게 뭔데…' '그대를 알고' 'Marry me' 등 이번 5집 앨범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또한 자신의 히트곡 외에도 5집 앨범 컴백 당시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했던 'Listen(리슨)'과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를 열창해 최고의 가창력을 뽐냈다.

또한 로커로서의 면모도 과시하며 'It’s my life(잇츠 마이 라이프)', 'Basket case(배스킷 케이스)', 'Smells like teen spirit' 등의 곡을 불러 파워풀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 밖에도 양파는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 '쇼,쇼,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기타의 반주에 맞춘 댄서의 열정적인 플라멩고, 브라질의 전통악기 '베링바우' 연주 등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또한 화려한 게스트들도 눈길을 끌었다.

MC몽, 크라운제이가 출연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다이나믹듀오는 양일간 출연, 힙합의 열정적인 무대로 객석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특히 25일 콘서트에서는 양파의 숨은 댄스를 자랑하는 '텔미' 무대를 선보이던 중 후배가수 원더걸스가 깜짝 등장해 양파와 공동무대를 꾸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양파는 이번 '텔미' 댄스를 위해 한달 간 연습을 했다고 말하고 후배가수 원더걸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등 화기애애한 무대를 연출했다.

'발라드의 여왕'에서 '라이브의 여왕' '콘서트의 여왕'으로 재탄생한 양파의 콘서트를 지켜보며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성할 디바가 있음에 뿌듯함마저 느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